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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이 땅 사 배아픈데 /약을 먹는다고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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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7-29 15:44 조회1,3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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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인들은 가까이는 나의 몸과 마음에서 진리를 구했고 멀리는 만물에서 진리를 구했다 한다. 언제나 나의 몸과 마음을 살펴 절도를 지켰고 만물과 조화를 이루며 살았다.

 중국의 유명한 역학자 소강절은 자신의 마음과 만물 속에서 이치를 궁리하여 매화나무에서 노는 아이를 보고 그 아이의 운명을 알았다는 매화역수라는 것을 남기기도 했다. 선인들은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거나 새소리를 듣고 미래를 알기도 했다고 한다. 아마 마음을 비워 자연의 메시지를 잘 그리고 정확하게 알아차린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계속 어떤 일에 신경을 쓰거나 집착해 두통이 오고 머리가 맑지 못한데도 자신은 돌아보지 않고 의사들과 약만 찾아다닌다. 사촌이 땅을 사서 배가 아픈 이가 있다고 치자. 이약 저약을 먹어도 잠깐 동안 나을 뿐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아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사촌에 대한 시기 질투심을 버려야 하지 않을까.

 전에 한 남자분이 어깨 통증 때문에 찾아왔다. 여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았다. 어깨를 돌리기도 힘들었다. 그런데 그분과 대화를 하다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어깨가 아프기 시작한 시점이 회사에 무슨 일이 있고 나서였다고 한다. 
 
 사연인즉 회사에서 어떤 일에 사람을 내세워야 하는데 동료들이 모두 그분이 유능하다며 추천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땐 잘된 일이고 출세하는 일이나 이분은 도리어 이것 때문에 고민이 됐다. 자신은 이제 나서거나 앞서서 일을 처리하기에는 지쳤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망설였다. 안 나서자니 아깝고 나서자니 몸과 마음이 더욱 지칠 것 같았다. 한 일주일을 고민했더니 어느 날부터 어깨가 아프고 돌리기가 어려워졌다고 한다. 여러 가지 치료를 받았으나 낫지 않아 이 또한 스트레스라고 했다. 그분은 조만간 결정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분의 상태와 지금의 상황은 무슨 관계일까. 사람의 몸을 보면 팔과 어깨는 위에서 일을 한다. 수영을 하는 모습을 보면 팔과 어깨로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간다. 삶도 마찬가지다. 삶이라는 파도를 헤치고 나가는 것이 힘들면 어깨와 팔은 지친다. 자연 아프고 잘 안 돌아간다. 삶이 무거우면 어깨는 천근만근이 된다. 삶의 무게가 천근만근인 것이다. 이분은 몸의 소리를 들으라는 조언에 따라 심사숙고하여 사양하기로 결정했다. 며칠이 지난 후 마음이 가벼워지니까 자연 어깨도 가벼워지고 병세도 호전됐다.

 몸은 끊임없이 말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욕망 때문에 듣지 못한다. 몸은 여러 번 우리에게 경고의 종소리를 보낸다. 한번만 나를 돌아보라고. 그때 문득 돌아보면서 몸과 대화를 나눠보면 뜻하지 않은 지혜와 평안이 생기기도 한다.



권선영/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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