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도에 더욱 심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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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7-29 19:05 조회5,20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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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와 만나게 된 첫째 원인은 역시 건강상태가 아주 나빴기 때문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으나 나는 사실 건강한 신체와는 거리가 멀었다. 늘 힘에 겨운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은 내게는 몹시 무거운 짐이었다. 사실 직장을 그만 두게 된 동기도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피곤함 때문이었다.
7, 8년 전에 찾아온 안면마비는 2개월의 병가를 얻어 치료해 다시 직장생활을 하게 됐지만 2, 3년이 지난 뒤부터는 발병했던 봄철만 되면 다시 재발이 되는 것처럼 좋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나는 경희 한방병원을 찾아 2개월 정도 치료를 하고 경락 맛사지다 뭐다 해서 봄철을 생명력없이 방황했다. 그러던 차에 급성 목 디스크까지 찾아와 고생을 하다보니 이제야 말로 뭔가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자성이 일게 되었다.
전부터 직장동료였던 분이 국선도를 해 보라고 권해 왔지만 우선 내 일에 바쁘다 보니 흘려듣고 말았는데 이번에야 말로 몸이 좀 회복되면 꼭 국선도를 시작해야겠다고 절실한 생각이 들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어느 정도 목을 추스르게 되었을 무렵 도장에 나왔다.
직장생활의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해 늘 몸은 장작처럼 뻣뻣했고 이제 갱년기 증세로 인해 육신이 편치 않았기 때문에 날마다 국선도를 하고 집에 가면 몸은 천근만근 되는 듯 했다.
저녁에는 다리가 불편해서 밤새워 다리를 주무르다 날이 새기가 일쑤였다. 몸도 아프고 수련은 별로 재미도 없고 했지만 그런 채로 희망을 갖고 끝까지 다녀 보자고 늘 다짐했다. 그러나 한 달, 두 달 시간이 쌓여가면서 몸이 유연해지고 힘도 좀 생기기 시작했다.
전보다 피곤함을 이기는 힘이 생기는 듯 하였다. 그렇게 참고 견디며 일년을 좀 넘기기 시작할 무렵, 어려운 고비를 넘긴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이제야 국선도를 내 평생의 운동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며칠 전 `백두대간 걷기 운동`에 참가해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휠씬 수확이 컸다. 평소에 혼자 산행하던 것과는 달리 마음 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희열을 갖게 되었다. 수련과 함께 한 등산이어서 그런지 몸의 피로도 하룻밤 자고나니 거뜬했다. 다음에도 도장에서 이러한 행사를 갖게 되면 꼭 참석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고 실제 실천해 봄으로써 수련의 기쁨을 깨달을 수 있다는 너무도 당연한 논리를 나는 경험을 통해 깊이 깨달을 수 있게 되었다.
복잡한 인간 사회 구조 속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시련을 극복해 나가려면 무엇보다도 굳건한 정신력을 키워야 할텐데, 정신력이란 건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리라고 믿는다. 나는 이우준 원장님 밑에서 수련하게 된 것을 큰 행운이라고 믿고 원장님의 지도에 잘 따르리라고 다짐하고 있다. 훌륭한 지도자를 만나게 된 것은 나의 큰 행복이다.
지금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국선도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참으로 좋은 운동이기 때문에 동참해 보라고 권하게 되고 도장에서 만나는 새로운 동지들에게도 처음에 맞게 되는 어려운 고비를 극복하고 꾸준히 해 보자고, 노력하자고 권하고 있다.
원장님 말씀대로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도장에 참여하는 여러 동지들과의 격려 섞인 한 마디가 도장의 수련을 더욱 더 높은 경지로 끌어 올린다는 것이 이제는 절실하게 느껴진다. 더욱 기쁜 것은 내 아들 준식이가 국선도장에 나가겠다고 해서 같이 수련을 하게 된 것이다. 국선도를 통해 인생의 가장 큰 교훈인 끈기와 인내를 진실로 터득해서 인생의 굳건한 기반을 다져가길 진심으로 빌겠다.
[세계국선도연맹 도곡수련원]
한 춘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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