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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체험기

중기전편수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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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7-29 18:59 조회5,0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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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를 처음 접한지 약 5개월 정도 경과하였다. 그간 친구를 통해 국선도가 무엇인지, 어떤 점이 좋은지는 충분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막상 국선도를 배우기로 결심하기까지는 오랜시간이 요구되었다. 국선도를 등록하고 처음 도복을 입어 보던 날의 약간 긴장되고 설레던 기분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선배 도반님들의 멋있는 준비운동 자세, 특히 다리를 벌리고 상체를 앞으로 유연하게 숙이는 동작은 너무나 멋이 있었다. 나는 얼마나 수련해야 저렇게 될까? 과연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막막한 기대감으로 국선도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처음 1개월간은 새벽에 운동을 하지 않다가 운동해서 그런지 낮 근무시간중에는 너무 졸려서 상당히 고생하였다. 뱃살은 당초 기대보다는 빠지는 속도가 느려 약간의 실망감도 느꼈다. 국선도에 입문한지 3개월이 경과한 어느 날, 처음부터 3개월간을 거의 빠지지도 않고 출석하였으니 어느정도 나 나름대로는 노력을 한 셈이다. 그날은 호흡도 잘되고 의념집중도 잘 되었다. 행공도중 갑자기 손바닥에서는 자기장같은 둥근것이 도는 것이 느껴지더니 머리로 부터는 무수히 많은 밝은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너무나 신기하였다. 행공후 관련 서적을 찾아 봐도 답이 별로 없어 혼자 답답해 하였다. 다음날 원장님께 질문하였더니, 그런 현상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답변을 듣고는 수련에만 정진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로 부터 1개월후에는 전에 아팠던 부분이 아프기도 하고 최근 20일 전에는 몸에서도 냄새(담배 끊은지 5년이 경과하였지만 담배냄새가 났다)가 나기도 했다. 지금 지난 5개월간의 수련기간을 되돌아 보면 가장 큰 소득은 앞서 애기한 육체의 변화보다도 마음의 여유를 얻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조금은 급하고 날카로왔던 성격이 지금은 여유롭고 부드럽게 변화하기 시작한 것을 명확하게 느낄 수가 있다. 마음을 너그럽게 마음먹고 행공한 날의 발검음은 하늘의 구름을 밟고 가는 듯한 가벼움과 상쾌함을 느끼곤 하여 삶에 대한 행복함을 느끼곤 한다. 국선도는 나에게 많은 변화를 주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급하게 앞만 보고 남보다 빨리 달려왔던 내 자신을 되돌아 보게도 해주었고, 멀찌감치 앉아 제3자의 눈, 즉 객관적인 눈으로 나를 다시 바라보게도 하는 힘도 주었다. 육체의 변화보다도 정신적인 변화가 나에게 더 큰 행복을 주는 것임을 느끼게 해주었다. 국선도 정말 나에게 잘 맞는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일요일 아침마다 선배 도반님들과 함께 식사도 같이 하곤 한다. 선배 도반님들의 말씀이 생각난다. "국선도 하면 술도 잘 먹게 되지만 과신하지마. 술은 독약이야 !!"
(분당양지수련원)  이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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