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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체험기

간경화로부터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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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7-29 18:41 조회4,9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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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국선도를 시작한 지 벌써 14년이 되고 있습니다. 처음에 친구의 권유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때까지 다른 운동도 많이 해왔지만 국선도 수련을 며칠 하고나니, 국선도야말로 몸과 마음을 함께 닦아주는 참다운 수련이라 생각이 들어 평생을 같이 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른 일을 꾸준히 지속하기란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마음 속으로 다시 한 번 나와의 약속을 되새기며 빠지지 않고 열심히 하다보니 어언 5년의 세월이 흘러 진기도단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93년 봄 사랑하는 나의 처와 함께 처음으로 서울에 있는 본원에 찾아가 도단증을 수여받고 나니 감회가 새롭기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후가 문제였습니다. 승단을 하고나서 마치 승단으로 평생 함께 하여야 할 수련을 다한 것처럼 착각을 하고 현사회의 물질적 욕망에 사로잡혀 수련을 게을리하게 되었습니다.
사업을 한답시고 과음, 과식을 하면서 수련을 하루하루 미루다보니 나와의 약속은 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생각이 나면 집에서 호흡을 해보았지만 그 정도 가지고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나 봅니다.

제가 그 당시 건설기계를 해외로 수출할 목적으로 중동 및 동남아를 동분서주하며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다녀야 할 일이 많았습니다. 육체의 건강만 믿고 무리를 했던 것입니다. 중동쪽으로 약 30시간을 비행기를 타고나서 급기야 병이 나고 말았습니다.
출장을 가다가 되돌아와 김포공항에서 병원행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침 저의 아들이 근무하고 있는 병원으로 가서 입원하고 나니 급성간염 및 간경화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는 억장이 무너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는 마음가짐을 차분히 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정리하고, 치료를 받으면서 다시 단전호흡을 시작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이 익히 들어 알고 계시겠지만, 간질환은 수술하기 전에는 별다른 약이 없답니다. 안정을 취하고 쉬어주는 길뿐이랍니다.

주위 사람들의 위로를 받으며 퇴원하여 집에 있으면서 계속 수련하면서 1개월에 한 번씩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검사결과가 차츰 좋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20개월이 되어가는 날이었습니다. 저의 처 생일에 온 가족이 모였지요. 의사로 있는 저의 장남이 자리를 같이 하고서는 “어머니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지만, 정작 축하받으실 분은 아버지입니다.”하며 나의 몸에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검사결과로 간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병원에 입원할 때 측정되었던 여러 가지 몸의 수치로 보았을 때는 생각도 못하던 일이었습니다. 그 당시 거의 바닥에 있던 각종 수치가 지금은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상의 내용은 발병하였을 당시에는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가 어려웠지만 몸의 상태가 정상화되면서 이제는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욱더 수련에 정진하여 좀더 차원높은 지도자로서 이제라도 국선도의 참된 진리를 나의 주위 모든 이에게 널리 보급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한 축을 이루고자, 늦었지만 이번 사범과정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국선도 수련을 하시고저 망설이는 분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01년 5월   고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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